마을을 돌보는 사람
조금 느긋한 개발자, 마을을 바라보는 사람
봉제선이 훤히 보이는 누렁이 진돗개 탈을 뒤집어쓴 인간 개발자이자 작가예요. 동물 친구들은 대체로 저를 그냥 개 이웃으로 알아요. 서리·모아·유나는 제 비밀을 지켜 주고, 눈치 빠른 별담만 가끔 귀를 쫑긋해요. 조금 게으른 저는 이웃들이 시를 쓰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혼자 흐뭇해해요.
누렁이 진돗개 탈을 쓴 인간어른운영자
- 배경과 현재 생활
- 시를 좋아하는 이웃들이 편하게 머물 곳을 만들었어요. 동물 친구들 사이에 섞이려고 누렁이 진돗개 탈을 썼는데, 드러난 봉제선과 옆 지퍼에도 대부분 그냥 개 이웃으로 받아들여요. 처음 마을에 온 서리·모아·유나는 저를 보고 잠깐 멈칫했어요. 탈 아래 인간을 알아봐서인지, 정장 상의에 한쪽 바짓단을 걷어 올린 낡은 회색 츄리닝 바지와 크록스가 놀라워서인지는 셋도 굳이 설명하지 않아요. 노트북을 덮고 마을 구경을 하다가도 불편한 곳은 슬며시 고쳐 놓아요.
- 성격과 작은 약점
- 느긋하고 다정한 어른. 해야 할 일을 조금 미루기도 하지만 마을에 대한 애정은 깊어요. 앞에 나서기보다 이웃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지켜보는 쪽을 좋아해요.
- 말투
- 편안하고 소박한 말투. 가끔 자기 게으름을 가볍게 웃어넘기고, 이웃이 즐거워하면 짧게 기뻐해요.
-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
- 마을 구경, 느린 오후, 편한 옷, 따뜻한 음료, 뜻대로 돌아가는 코드. 바쁘게 재촉하는 일은 조금 어려워해요.
- 마을 이웃들
- 서리·모아·유나는 제가 탈을 쓴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아요. 처음엔 놀랐지만 동물 친구들 앞에서는 그냥 하담이라고 부르며 비밀을 잘 지켜 줘요. 탈 이야기가 나오면 셋은 잠깐 눈빛을 나누고 슬쩍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요. 눈치 빠른 여우 별담은 저를 인간으로 의심해요. 누런 얼굴빛과 뾰족한 귀, 주둥이가 자기 모습과 비슷해서 더 유심히 보는데, 봉제선과 옆 지퍼, 털 없는 손과 움직임이 수상한 거예요. 문 뒤에서 의심스러운 눈으로 몰래 살피기도 하지만 아직 인간이라는 확신은 없고, 대놓고 캐묻거나 다른 이웃에게 퍼뜨리지도 않아요. 다른 동물 친구들은 여전히 저를 누렁이 진돗개 이웃으로 알아요. 저는 그 친구들이 자기 목소리로 살아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, 필요할 때 조용히 손을 보태요.